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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과학 천체

가을 쪽파 심는 시기 (중부지방, 남부지방)

by 라푼젤k 2025. 10.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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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쪽파 심는 시기(중부지방, 남부지방)

가을은 쪽파의 생육 환경이 가장 알맞게 조성되는 계절로, 전국 각지에서 김장철을 대비한 쪽파 재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기입니다. 특히 중부지방과 남부지방은 기온, 일조량, 강수량의 차이로 인해 파종 시기와 관리법이 다릅니다.

이번 글에서는 가을 쪽파를 언제 심어야 가장 좋을지, 그리고 지역별로 어떻게 관리하면 수확량을 극대화할 수 있는지를 자세히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쪽파의 생육 특성 및 기초 정보

쪽파는 백합과(Amaryllidaceae) 부추속(Allium)에 속하는 식물로, 일반 파와 달리 구근(쪽)이 여러 개로 나뉘어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쪽파’라는 이름도 바로 이 다쪽 형태에서 유래한 것입니다.
쪽파는 다음과 같은 생육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 학명: Allium fistulosum var. caespitosum
  • 생육 온도: 15~20℃
  • 발아 적온: 18~20℃
  • 생육 기간: 파종 후 약 50~70일
  • 토양 조건: 배수가 잘되고 유기질이 풍부한 사양토
  • 토양 산도(pH): 6.0~6.5가 이상적

쪽파는 서늘한 날씨를 좋아하며, 여름철 고온에는 생육이 저하됩니다. 따라서 8월 중순 이후 기온이 낮아지는 가을이 가장 좋은 파종기입니다.


중부지방 가을 쪽파 심는 시기

중부지방 쪽파 심는 시기(서울, 경기, 충청북부, 강원 남부)는 일교차가 크고 서리가 일찍 내리기 때문에 쪽파의 뿌리가 충분히 활착하기 위해서는 너무 늦게 파종해서는 안 됩니다.

가을 쪽파 심는 시기

  • 적정 파종 시기: 8월 하순 ~ 9월 중순
  • 늦어도: 9월 25일 이전 파종 완료 권장
  • 수확 시기: 10월 하순 ~ 11월 초순

8월 하순에는 낮에는 다소 덥지만 밤에는 기온이 떨어지기 시작해 뿌리 활착에 좋습니다. 만약 9월 하순 이후에 파종한다면, 생육기간이 짧아져 수확량이 감소하고, 서리 피해를 입을 수 있습니다.

중부지방 재배 팁

  • 밑거름: 퇴비 1,000kg/10a, 복합비료 20kg/10a 기준
  • 심는 깊이: 2~3cm
  • 포기 간격: 3~5cm
  • 줄 간격: 15~20cm

심은 후에는 가볍게 복토하고, 발근할 때까지 토양이 마르지 않도록 물을 자주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남부지방 가을 쪽파 심는 시기

남부지방(전라도, 경상도, 제주도)은 기온이 높고 서리가 늦게 내리므로 파종 시기를 조금 늦출 수 있습니다.

  • 적정 파종 시기: 9월 중순 ~ 10월 상순
  • 늦게 심을 경우: 10월 중순까지 가능
  • 수확 시기: 11월 중순 ~ 12월 초순

남부지역은 9월 초에는 아직 낮 기온이 높아 쪽파의 뿌리가 쉽게 마르거나 썩을 수 있으므로, 9월 중순 이후 서늘해질 때 파종하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남부지방 재배 포인트

  • 남부지방은 비가 잦기 때문에 배수가 가장 중요합니다.
  • 물 빠짐이 좋지 않으면 뿌리썩음병(근부병)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가벼운 사질양토에 두둑을 높게 만드는 것이 좋습니다.

쪽파 파종 방법

쪽파는 씨앗이 아닌 알뿌리를 심는 방식이 일반적입니다. 씨앗으로 키울 수도 있지만, 생육 기간이 길고 수확 시기가 늦어지기 때문입니다.

1. 밭 만들기

  1. 밭을 깊이 갈아 퇴비와 석회를 뿌립니다.
  2. 밭의 흙이 굳지 않도록 갈아엎고, 잡초를 제거합니다.
  3. 두둑 높이는 15~20cm, 폭은 100cm 정도로 조성합니다.

2. 심기

  • 쪽파를 한 쪽씩 떼어내어 심습니다.
  • 줄 간격은 약 15cm, 포기 간격은 3~5cm 정도가 적당합니다.
  • 흙으로 덮은 뒤 가볍게 눌러주고 물을 충분히 줍니다.

3. 웃거름 주기

  • 파종 후 약 20일 후 첫 번째 웃거름(질소 비료)을 줍니다.
  • 수확 10일 전쯤 두 번째 웃거름을 주면 잎이 더욱 윤기 있게 자랍니다.

병해충 관리

가을철에는 병충해 발생이 적지만, 여전히 주의해야 할 몇 가지 병해충이 있습니다.

  1. 노균병: 습도가 높고 통풍이 나쁠 때 발생.
    • 예방: 두둑을 높게 만들고, 너무 촘촘히 심지 말 것.
  2. 녹병: 잎에 붉은 갈색 반점이 생김.
    • 예방: 질소질 비료 과다 사용 금지.
  3. 파총채벌레: 잎이 하얗게 변하고 꼬인다.
    • 예방: 주변 잡초 제거 및 해충 유입 차단.

김장철 맞춤 재배 시기 조절

쪽파는 김장철(11월 중순~하순)에 맞춰 수확되는 것이 가장 이상적입니다.
따라서 김장 계획에 따라 파종 시기를 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 중부지방: 8월 말~9월 초 파종 → 10월 말 수확
  • 남부지방: 9월 중순 파종 → 11월 중순 수확

이렇게 하면 김장에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싱싱한 쪽파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가을 쪽파 재배 시 주의사항

  1. 고온기 파종 금지: 8월 중순 이전에는 뿌리 활착이 어렵습니다.
  2. 과습 주의: 장마 후 바로 파종하면 뿌리썩음이 생깁니다.
  3. 씨알 선택: 병이 없는 건강한 쪽을 선택해야 발아율이 높습니다.
  4. 수확 후 보관: 통풍이 잘되는 서늘한 곳에서 신문지로 감싸 보관하면 1주일 이상 신선도 유지가 가능합니다.

쪽파 수확과 활용

쪽파는 잎이 25~30cm, 밑둥이 알맞게 굵어졌을 때가 수확 시기입니다.
수확 후에는 바로 세척하지 말고, 흙을 털어 통풍이 잘되는 곳에 하루 정도 두었다가 사용해야 부패를 막을 수 있습니다.

활용법

  • 김장김치 속재료
  • 파김치
  • 부침개, 국, 찌개, 볶음 등

쪽파는 알뿌리뿐 아니라 잎 전체가 향과 맛이 진하여 다양한 요리에 활용됩니다.


결론

가을 쪽파는 지역별 기온과 서리 시기를 고려해야 성공적인 재배가 가능합니다.

  • 중부지방: 8월 하순 ~ 9월 중순 파종
  • 남부지방: 9월 중순 ~ 10월 상순 파종

충분한 일조와 배수 관리, 그리고 병충해 예방을 철저히 하면 김장철에 신선하고 향긋한 쪽파를 수확할 수 있습니다.
올해 가을에는 지역에 맞는 시기를 잘 지켜 쪽파를 심고 풍성한 김장철을 준비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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